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25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 "하루 680원, 한 달 2만800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이 지사가 "님께는 월 8만원이 외식비 푼돈에 불과할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는데, 박 의원은 최 전 원장보다 이 지사 기본소득 공약을 더 평가절하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박용진 후보가 22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전남도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용진 후보 측 제공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하루 680원, 한 달 2만 800원,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지급하겠다는 기본소득"이라며 "1년 20조원, 집권기간 최소 120조원,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임기 내 기본소득 공약을 위해 투입될 국가재정의 규모"라고 했다. 이어 300조원, 이 후보가 최근 밝힌 기본소득의 최종 목표금액 월 50만원, 1년 600만원 지급에 필요한 국가재정 규모"라고 썼다.

이 지사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전국민에게 1인당 연간 100만원씩, 청년(19~29세)에게는 2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기본소득 공약을 공개했다. 이를 12달로 나누면 한 달에 8만3000원이다. 그런데 박 의원이 '하루 680원, 한 달 2만800원'이라고 한 것은, 이 지사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임기 시작 다음 해인 2023년에 1인당 연간 25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기본소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2026년 임기가 종료되기 전까지 점진적으로 1인당 연간 100만원 수준까지 기본소득을 확대하겠다는 게 이 지사 구상이다.

또 박 의원은 이 지사가 당선되면 추가로 160조원 규모의 복지 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 후보는 기본소득제가 시행되면 기존 복지재정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그러면 "연 160조원 재정이 추가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광주 서구 치평동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 지사를 향해 "재정을 물 쓰듯이 할 공약을 내놓고 아무렇지 않게 증세를 이야기 하는 게 유능한 정치가 아니다"라며 "이 후보의 길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뒤쫓아 가는 실패의 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 의원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법인세 감세와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득세 감세를 통해 기업 활력과 내수시장 확대를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