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2일 대법원이 댓글 조작 혐의로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징역 2년형을 확정한 것과 관련해 “(드루킹) 여론 조작의 최종 수혜자라 할 수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까지 아무 말을 안 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2일 국회 의원회관 내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실을 방문, 태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 최 전 감사원장은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사무실을 찾아 인사를 나눴다. /연합뉴스

최 전 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같은 당 태영호 의원을 만나 “김 전 지사는 당시 문 후보를 가장 가까이에서 수행하고 대변인 역할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전 지사가 누구를 위해 그런 일을 했는지는 온 국민이 다 안다”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20일에는 청해부대 장병의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해 “가장 책임을 져야 할 분이 아무 말씀도 안 하고 계신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 김 전 지사 대법원 판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청와대 입장은 없다”고 답했다. 김 전 지사 판결을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는지, 보고를 받았다면 언급이 있었는지 묻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