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방탄소년단(BTS)을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Special Presidential Envoy for Future Generations and Culture)’로 임명했다. “지속가능한 성장 등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고,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에 맞는 외교력의 확대를 위해서”라는 게 청와대가 밝힌 임명 배경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같이 전하고, “(BTS의) 특별사절 임명은 국민의 외교 역량 결집을 통해 외교 지평을 넓혀 나가고자 하는 공공외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를 무대로 탁월한 활동을 펼치는 민간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이슈를 주도하는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BTS는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오는 9월 제76차 유엔총회 등 국제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 청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또 환경, 빈곤과 불평등 개선, 다양성 존중 등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을 촉진할 다양한 활동도 펼칠 계획을 갖고 있다.
BTS 세 번째 영어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는 19일(현지 시각) 발표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올랐다. 앞서 7주 연속 핫100 1위를 기록한 버터(Butter)를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박 대변인은 “‘퍼미션 투 댄스' 가사에 담긴 위로의 메시지, 안무에 담긴 수어(手語) 메시지, 다양한 인종의 공존과 화합의 메시지는 전 세계와 연대와 협력을 통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대한민국의 의지와 상통하는 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특별사절 임명은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BTS가 대통령 특별사절로 펼쳐갈 활동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국가로서 우리나라의 국가 위상을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