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全)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반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 "본인이 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국회사진기자단

이 지사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 국민에 20만원을 지급하나 80% 국민에 25만원을 지급하는 게 무슨 재정상 차이가 있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정부와 민주당은 가구 소득 하위 80%에 1인당 25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나, 민주당은 형평성 논란 등을 이유로 최근 '전국민 지급'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이 지사는 "국회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 총액이 증액되지 않으면 기재부 동의 없이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결정해버려라?'라고 묻자 이 지사는 "네"라고 답했다.

그는 "(민주당의 의석) '180석' 얘기를 자주 하지 않나. 논쟁이 심한 차별금지법은 날치기하면 안되지만, 정말 민생에 필요한 것은 과감한 날치기를 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필요로 하고 국민이 맡긴 일을 하는데 (관료가) 반대한다고 안 하면 그게 직무유기"라며 "(날치기라는) 표현을 좀 우아하게 '강행처리'라고 하겠다"고 했다. 진행자가 "(발언이) 논란이 되겠다"고 하자 이 지사는 "'과감한 날치기'는 제가 평소에 주장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 지사는 최근 지지율이 상승세를 기록 중인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과거 총리 때 답변 장면들이 떠오른 것 같다. (안정된 느낌을 주는 것이 저보다) 분명히 낫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결선투표 가능성에 대해선 "안 하면 좋겠는데, 최근 추세를 보면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며 "지지자들이 방심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제 총력을 다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다만 "실적이나 정책 외에 네거티브적 공격은 안 하는 게 좋다"며 "제가 먼저 선공해서 상처를 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원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