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후반(55~59세)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약이 이번 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한 방송사에 출연해 “50대 후반 연령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예약을 이번 주중에라도 할 수 있도록 당겨보겠다”라고 했다. 해당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백신 예약은 당초 전날부터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약 시작 하루 만에 조기 마감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김 총리는 “물량이 없는 것은 아니고 그분들(질병관리청 관계자)은 손에 잡혔을 때만 예약을 받으려 했던 것”이라며 “오는 30일에 4차분이 도입되는데, 품질을 검사하고 최종적으로 접종할 수 있는 상태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걸리니 그 기간을 생각해 1차 예약을 (짧게) 받고 기간을 두고 2차를 받으려 했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이런 내용을 상세하게 미리 말씀드리지 못했다”라며 “국민들이 불편을 겪고 불신을 갖게 되신 데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거리두기 4단계가 2주 이상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바로 훅 꺾이진 않고, 서서히 잡히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그 과정에서 백신 접종 속도를 냄으로써 이 상황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오는 14일 50대 후반을 대상으로 한 백신 예약 관련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전 10시 50대 예방접종과 관련해 긴급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전예약 일시 중단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55~59세를 대상으로 사전예약 일정을 앞당기는 내용을 발표할지 주목된다. 또 명단 누락 등의 이유로 예약이 어려웠던 60~74세를 대상으로 한 추가 접종 예약 기간에 대해서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가족부 폐지론과 관련해 김 총리는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이) 뭔가 조금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계신 게 아닌가 싶다. 호주제부터 여러 가지를 고친 것이 여성가족부”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김 총리는 통일부 폐지 주장에도 “통일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들었는데, 박 전 대통령이 헌법을 몰라서 만든 게 아니지 않나”라며 “통일부가 가진 상징성, 남북의 독특한 관계, 그리고 앞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공동체의 의지가 담긴 것이다”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