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재직시절 지휘했던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의 수사와 관련해 "감사원의 감사에 이은 검찰 수사는 이것(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이 과연 법에 따라 이뤄진 일인지를 판단하는 일인데도 '통치행위에 대한 도전이라는 둥 강력한 견제가 있지 않았냐"고 했다.
이날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월성 원전 수사 외압이 자신의 사퇴와 대선 출마에 관련이 있다'고 한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대선 출마를 위한 알리바이"라며 수사 외압 주장을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이 이를 맞받은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어은동에서 열린 '만민토론회 문재인 정권 탈원전 4년의 역설 - 멀어진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월성 원전 수사 관련 외압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해 배임 혐의가 적용되지 않은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도 "부적절한 부분이 있다면 시간이 가면서 드러나게 되지 않겠냐"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탈원전 정책은 우리 산업과 국민의 삶에 굉장히 깊숙이 영향을 미치는 정책인데도 국민께 제대로 설명되지 않고 졸속 추진되는 과정에서 에너지 산업 생태계가 회복이 어려울 만큼 무너졌다"며 "젊은 과학자들의 꿈과 희망도 좌절됐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지금은 우리가 4차 산업혁명 시기를 맞아 기술 혁명에 제대로 응전하지 못하면 삼류 국가로 떨어질 수 있는 중대한 위기상황"이라며 "기술혁명 시기에 전기 수요량이 폭증할 텐데 이런 상황에서 탈원전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새로운 기술 혁명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지는 상식에 비추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잘못된 정책은 다시 여론을 모아서 반드시 정상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성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전 총장의 '월성 원전 수사 외압'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 "월성 원전이 총장직을 중도에 사퇴하고 대선에 뛰어들어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만큼 중요한 문제였는지 의문"이라며 "많은 국민은 대선 출마를 위한 알리바이가 아니었는지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