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일 경북 안동이 고향인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안동 사람에게 물어봤다"면서 "안동이 과거 안동군과 예안군이 합쳐졌는데, 이 지사는 안동이 아닌 예안 출신이라 기본이 안 돼 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 했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오후 경북 안동시 경북유교 문화회관을 방문해 지역 유림들에게 큰절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며칠 전에 이 지사가 고향이라고 (안동을) 찾아가 큰절을 했다고 해서 안동사람에게 '안동에 이런 사람이 났는데 많이 찍어줘야지'라고 물어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고위원 고향은 안동의 남쪽에 접해 있는 의성이다. 예안군은 1914년 부군면 통폐합 때 안동에 속하게 되면서 사라졌다. 현재 안동시 예안면으로 흔적이 남아 있다.

이날 김 최고위원은 '형수 욕설'과 '여배우 스캔들'을 거론하며 이 지사를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향수께 찰지게 욕하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 봤다"면서 "다른 안동시민은 그분(이 지사)은 안동을 일찍 떠서 안동에서 교육 받을 기회가 없어 그렇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이 지사는 전과도 제법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영화배우 김부선씨를 대하는 것을 보면 냉정한 사람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 안동에 있는 '이육사문학관'을 찾아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 수립 단계와는 달라 친일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다시 그 지배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면서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최고위원은 이 지사를 향해 "대한민국이 건국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분"이라면서 "대학시절에 읽은 '해방전후사의 인식(해전사)'을 빼고는 읽은 게 없는 것인지 무식하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 건국이 잘못됐으면 왜 도지사를, 대통령을 하려 하나"면서 "지리산에 들어가 빨치산을 하든가, 아니면 강화도 앞바다에 들어가 자신이 생각하는 억강부약의 대동세상, 백두혈통이 지배하는 북한으로 망명을 하든지 그래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대선 출마 선언문에서 "특권과 반칙에 기반한 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 정치로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 세상을 향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이 지사가 민주당 당내 대선 예비후보 토론 과정에서 기본소득이 자신의 1번 공약이 아니라고 한 점에 대해서도 "기본이 되지 않는 분이 기본을 내세우니 공약도 포기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