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가 요양급여를 편취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것에 대해 여권의 비판이 쏟아지는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본인이 전과가 있는 경우 얼마나 엄격하게 대응할지 한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검사 사칭' 전과를 언급하며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을 맞받은 데 이어 이날도 이 지사의 전과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서울특별시 당정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지금 (민주당은) 장모의 1심 결과를 가지고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에도 "(윤 전 총장이) 검찰의 일원으로 혹시 장모 건에 영향을 끼쳤다면 국민께서 판단할 것"이라며 "검사 사칭 등 이해할 수 없는 전과 기록을 가진 분이 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이유는 선출직인 시장과 도지사로 당선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과거 '검사사칭', '특수공무집행방해', '음주운전' 등 전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의 '연좌제는 없다'는 발언에 대해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연좌제는 없지만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의 도덕성을 묻는 것이고 답할 의무가 있는 게 아니냐"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은 장모도 잘못이 있으면 법에 따라 처벌받아야 된다고 답을 했고, 저는 헌법에 있는 내용을 말한 것"이라며 "헌법에 그렇게 발끈할 필요 없다. 민주당 사람들이 헌법만 알면 말할 거리가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굳이 말하자면 대선에서 연좌제 하지 말자는 말은 과거 민주당에서 먼저 꺼낸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공직자가 가족의 문제에 대해 어디까지 국민 앞에 소상히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고 도덕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의무가 있겠냐'라는 질문에는 "선출직 공직자는 선거에 나설 때 본인의 전과기록이나 이런 걸 다 밝히게 돼 있다"며 "지금까지 국회의원이나 이런 분들도 과거에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전과가 있었지만 사회적으로 참작된다고 국민께서 판단하시면 당선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격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국민께서) 판단하시면 지지율은 높을 것이고 그럼 그것은 선출직 공직자나 입당 자격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누군가 대통령이 된다면 가족의 부정에 대해 단호한 모습을 보이냐 아니냐가 국민의 판단 잣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예를 들며 설명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경우에 대해 "(당시) 아들 셋의 여러 가지 문제로 고초를 겪었지만, 그분들을 옹호하지 않았다. 오히려 국민 앞에 사과하고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형인 이상득 부회장이 문제가 있었지만 그 상황에서 옹호하지 않았기에 대통령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