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출마 영상 선언문을 공개하고 "모든 것을 제 자리로 돌려 놓겠다"며 "상처받은 공정을 다시 세우는 일을 제가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라는 슬로건 아래 5가지 국가 비전을 대한민국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5대 비전은 ▲신복지 ▲ 헌법 개정 ▲연성강국 신외교 ▲문화강국 등이다.
이 전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며 "없는 사람은 더 어려워지고, 외로운 사람은 더 외로워졌다"고 했다. 그는 "그러잖아도 커지던 불평등이 코로나를 겪으며 더 커졌다. 청년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불공정에 항의한다. 불평등을 완화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대표 복지정책 공약인 '신(新)복지' 구상을 밝히며 "누구나 인간으로서 최저한의 삶을 보장받아야 한다. 그것이 신복지의 출발"이라고 했다. 그는 "소득 뿐이 아니다. 주거, 노동, 교육, 의료, 돌봄, 문화, 환경에서도 최저한의 생활을 국가가 보장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2030년까지는 모든 국민이 지금의 중산층 수준으로 살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지향하겠다"고 했다.
또 '중산층 경제'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10년 전에는 우리 국민의 65%가 중산층이었다. 지금은 57%로 줄었다"며 "그것을 70%로 늘리겠다"고 했다. 그는 "중산층이 얇아지면 불평등이 커진다. 사회가 위기에 취약해진다"며 "중산층이 두터워지려면 좋은 일자리가 늘어야 한다"며 "그렇게 되도록 IT, 바이오, 미래차, AI 같은 첨단기술 분야를 강하게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금수저, 흙수저가 세습되지 않아야 한다. 계층 이동이 더 활발해져야 한다"며 "일자리와 세제와 복지가 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돌봄 등 사회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헌법 개정 의지를 내비쳤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정치가 내 삶을 지켜주지 못했다"며 "내 삶을 지켜주기 위해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강화하도록 헌법을 개정하겠다. 생명권, 안전권, 주거권을 헌법에 신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토지공개념이 명확해져 불로소득을 부자들이 독점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며 "땅에서 얻은 이익을 좀더 나누고 사회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연성강국 신외교'를 주장하며 "한미동맹과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상호신뢰를 높이며 일본 러시아와 최대한 협력하는 길을 열겠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를 제도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며 "북한 핵문제는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의 틀로 해결할 수 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외교를 이어가며 시대에 맞게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얻으려면 우선 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 제 약속을 한마디로 줄이면 코로나든, 정치든, 경제든, 복지든, 외교든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저의 충정을 받아주시고 저를 선택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