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에 로스쿨 재학생 임승호(27)씨와 취업준비생 양준우(26)씨가 선발됐다. 상근부대변인은 김연주(55) 전 아나운서와 신인규(35) 변호사로 정해졌다. 36세 ‘0선’ 당대표에 이어 제1야당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 에서 이준석 대표(오른쪽 부터)가 2위 양준우, 1위 임승호 대변인, 4위 신인규 상근부대변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5일 오후 TV조선 스튜디오에서 ‘나는 국대(국민의힘 대변인)다’ 대변인 선발 생방송 토론배틀을 진행한 결과 1위에 임씨가, 2위에 양씨가 올라 상근대변인에 선발됐다고 밝혔다. 임씨는 최종점수 1058점, 양씨는 1057점으로 1점 차이였다. 김씨와 신씨는 3·4위를 기록해 상근부대변인으로 활동한다. 이들은 14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변인단에 선출됐다. 대변인 임기는 6개월이다.

임씨는 소감에서 “양씨와 공동우승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저희 대변인단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이준석 대표의 실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양씨는 “취업준비생이 제1야당 대변인이 됐다”며 “상식으로 돌아가 국민의힘이 정권교체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1위를 차지한 임씨는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전 바른정당 청년대변인을 지냈다. 취업준비생인 양씨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 캠프 유세차에 올라 문재인 정권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부대변인인 김씨는 전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방송인 임백천씨의 아내다. 다른 부대변인으로 선출된 신씨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5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 결승전에서 양준우(왼쪽부터), 김연주, 신인규, 임승호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연주 전 아나운서는 남편 임백천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가 화상으로 참여했다. /연합뉴스

이날 토론배틀에 참여한 문자투표 수는 12만건에 달했다.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와 TV조선 유튜브의 실시간 시청자 수는 오후 6시 기준 각 2만여명, 1만3000여명으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의힘 새 대변인단은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직무연수를 받고 대변인으로서 기본 소양을 배운다. 김병민 전 비대위원과 박종진 전 앵커, 대변인 출신인 김은혜 의원이 강사로 나선다. 당 주요 실국장들과 함께 당 조직에 대한 이해 및 향후 정치일정, 원내 주요현안 및 주요입법 추진 내용 등에 대해서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