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났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권주자와 따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일 저녁 서울 종로구의 한 한정식집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원희룡 제주지사가 저녁 회동을 한 가운데 만남 후 30분 간격으로 각자 따로 식당을 나서고 있다. /장련성 기자

윤 전 총장 측 대변인실은 3일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을 통해 윤 전 총장이 전날(2일) 저녁 원 지사와 만났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윤 전 총장과 원 지사가 "정국 상황 등 광범위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원 지사 측 관계자도 "원 지사와 윤 총장이 처음 만나는 자리라 주로 지내온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국 상황에 대해서는 현 정부의 법치 파괴, 공정에 대한 배신, 경제 파탄 등 전반적인 인식에 대해 주고받으며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했다.

윤 전 총장과 원 지사는 전날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윤 전 총장 측 캠프 좌장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원 지사 측 김상협 제주연구원장이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남은 윤 전 총장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원 지사의 서울대 법대 3년 선배이고, 사법연수원은 1기수 선배다. 두 사람 모두 검찰 출신이다.

원 지사는 7월 중 대선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오는 7일에는 원 지사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인 '희망오름'이 출범한다. 해당 모임에는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3선·울산 남구 갑) 의원을 비롯해 초선 강민국·구자근·박성민·엄태영·윤두현·정동만 의원 등 1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