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7시 30분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14분짜리 분량의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란 제목의 영상 선언문을 공개하고 "대한민국 헌법 1조를 읽으며 두렵고 엄숙한 마음으로 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의 존재 이유에 대해 "더 안전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며 "정치는 튼튼한 안보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공정한 질서 위에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일궈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언문에서 우리나라 위기의 원인으로 '불평등'과 '양극화'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불평등과 양극화는 성장 동력을 훼손하고 경기침체와 저성장을 부른다"면서 "공정성 확보가 희망과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권과 반칙에 기반한 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抑强扶弱) 정치로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 세상을 향해 가야 한다"면서 "규칙을 지켜도 손해가 없고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나라, 기회는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의 결과로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여야 미래가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강력한 경제 정책이 대전환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공황 시대 뉴딜처럼 대전환 시대에는 공공이 길을 내고 민간이 투자와 혁신을 감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강력한 경제 정책이 대전환의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면서 "대대적 인프라 확충과 강력한 산업경제 재편으로 투자 기회 확대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새 일자리와 지속적인 공정 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획기적인 미래형 경제산업 전환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국가 재정력을 확충해 보편복지국가의 토대를 만들겠다"고도 말했다. ▲규제 합리화 ▲미래형 첨단 육성시스템으로 기초·첨단 과학기술 육성 ▲문화 예술 지원 확대 ▲한반도 평화경제체제 수립 및 북방경제 활성화 등도 강조했다.
기본소득 도입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을 도입해 부족한 소비를 늘려 경제를 살리고 누구나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면서 "충분한 사회안전망으로 해고가 두렵지 않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보장되는 합리적 노동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실거주 주택은 더 보호하되 투기용 주택의 세금과 금융 제한을 강화하고, 적정한 분양주택 공급, 그리고 충분한 기본주택 공급으로 더는 집 문제로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서 "강력한 자주 국방력을 바탕으로 국익 중심 균형 외교를 통해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의 새 길을 열겠다", 인사 정책과 관련해서는 "실력 중심의 차별 없는 인재 등용" 등을 강조했다. 정치 분야와 관련해서 "정쟁 정치가 아니라 누가 잘하나 겨루는 경쟁 정치의 장을 열겠다"면서 "실용적 민생개혁에 집중해 작더라도 삶을 체감적으로 바꿔가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경기도지사 등 지자체장 경력 등을 적극 내세우며 공약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자신을 '흙수저 비주류'로 칭한 그는 "정치적 후광, 조직, 돈, 연고 아무것도 없는 저를 응원하는 것은 성남시와 경기도를 이끌며 만든 작은 성과와 효능감 때문일 것"이라면서 "저는 지킬 약속만 하고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배당 등을 비롯한 자신의 대표적 정책을 열거하면서 "개혁정책일수록 기득권의 반발이 더 크다"며 "수많은 정책 중에서 가장 효율적인 정책을 선택하는 것은 용기와 결단의 문제이고, 강력한 추진력이 있어야 개혁정책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랑스러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토대 위에 필요한 것은 더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며 잘못은 고쳐 더 유능한 4기 민주당 정권, 더 새로운 이재명 정부로 국민 앞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선언 이후 국립현충원 무명용사의 묘에 참배한 뒤 고향 경북 안동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