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나돌고 있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공론화한 정치평론가 장성철씨는 30일 “(X파일을) 파기했는데 여의도에 11가지 버전이 돌아다닌다”며 “11가지 버전을 봤는데 허접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날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X파일을 ‘마타도어’(흑색 선전)라고 한 것에 대해선 “본인은 보지 않았으니 마타도어라고 인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장씨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기자들이 (11가지 버전 중 일부를) 확인해달라고 보내줬는데 거기에는 (제가 본 게)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장씨는 윤 전 총장 측이 ‘X파일 내용은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한 것에 대해 “X파일은 (의혹들을) 종합해 정리한 것과 정치적으로 공격하겠다는 (의도의) 문서가 있는데 그것들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의혹과 관련해) 본인 외에는 모를 만한 금액이 구체적으로 들어가 있어 정밀하게 조사됐다고 본다”고도 했다.
장씨는 “X파일에 기재된 내용이 대선 과정에서 다시 나올 것”이라며 “검증은 당연히 거쳐야 할 관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2일 (요양 급여 부정 수급 혐의로 재판받는) 장모 관련 재판에서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오면 윤 전 총장이 첫 스텝부터 꼬일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는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 인터뷰에서 X파일에 대해 “다 가짜로 판명날 것”이라며 “거짓은 오래 가지 못한다”고 했다. 김씨는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접객원 ‘쥴리’로 일했다는 내용에 대해 “기가 막힌 얘기”라고 했다. 김씨는 “제가 쥴리였으면 거기서 일했던 쥴리를 기억하는 분이나 보셨다고 하는 분이 나올 텐데 제가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가려지게 돼 있다”며 “이건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것”이라고 했다고 뉴스버스는 전했다.
김씨는 과거 유부남 검사와 동거했다는 소문에 대해 “공무원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데 그 검사가 바보인가”라며 “일방적 공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무원 부인으로 9년 살았는데 이런 거짓에 너무 놀아나니까 다 색안경을 끼고 본다”며 “결국 피해자는 다 국민, 거짓과 진실은 반드시 있는데 목소리 큰 사람이 자꾸만 이긴다”고 했다. 김씨는 “그래도 결국 사실은 사실이고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