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26일 '메타버스' 형식으로 진행된 '제1기 경기도 청년참여기구' 발대식에서 "아들 둘이 여러분과 비슷한 사회 초년병으로, 실업자로 힘들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상남도·경기도·경남연구원·경기연구원 공동협력을 위한 정책 협약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타버스는 가상과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3차원 가상세계에서 현실처럼 교류하는 것이다.

이날 이 지사는 가상세계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아바타 형태로 청년 위원들과 만났다. 이 지시는 도청 상황실에서, 청년들은 각자의 장소에서 가상공간에 접속해 음성으로 대화를 나눴다.

이 지사의 아바타는 하얀 머리를 하고, 안경을 썼다. 경기도의 첫 자음을 딴 'ㄱㄱㄱ'라는 로고가 적힌 야구 잠바와 청바지를 입고 나타나 청년위원 아바타와 하이 파이브를 하고, 배를 잡고 웃기도 했다.

이 지사는 "우리도 청년 시절을 지내왔지만 그때는 기회도 많고, 새로운 시도도 많이 가능했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살았지만 지금 청년들은 기회가 워낙 적다"며 "그래서 희망도 잃고, 경쟁도 격렬하고, 공정에 대한 열망이 크고, 불공정에 분노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청년들은 우리 사회 주요 구성원이지만 의사 결정에 참여하지 못하고, 정책 결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지도 못해 현장성이 결여된다는 문제를 느낀다"며 "기성세대와 사회 경영을 책임지는 정치인으로서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청년도 이 나라 주인이고 참여권리가 있는 계층인데 실제 기회는 많지 않다"며 "경기도라도 정책수립 과정에 참여하고, 집행과정도 책임지고, 피드백도 받는 과정 전체를 청년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 청년참여기구는 만 19~39세 청년 200명이 참여하는 정책 자문기구다. 지난 17일 유튜브 생중계 추첨을 통해 선정됐고, 교육 과정을 거쳐 오는 7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1년 동안 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