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윤석열 X파일’을 야당이 만들었다고 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X파일’이라고 시중에 떠도는 파일 중 하나가 친여(親與) 성향 유튜버가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YONHAP PHOTO-2366> 발언하는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1.6.24 jeong@yna.co.kr/2021-06-24 09:39:49/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X파일’이라는 것의 한 가지 버전을 제작한 주체가 열린공감TV라는 친여 성향의 유튜브 매체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최근 카카오톡 등을 통해 확산된 ‘윤석열 X파일-1.pdf’라는 이름의 파일 정보를 보면 작성자가 정모씨로 나온다. ‘열린공감TV’의 대표이사와 같은 이름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열린공감TV’는 전날 긴급 생방송을 편성해 문건을 만든 것은 자신들이 맞지만, 해당 내용은 자신들이 윤 전 총장에 관해 취재해온 내용을 담은 노트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해당 파일에는 윤 전 총장의 성장과정, 아내와 장모의 각종 의혹 등이 열거돼 있다.

윤석열 X파일 정보.

이어 이 대표는 “송 대표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말했던 ‘야권 인사가 X파일을 정리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전날 이 방송에 출연해 X파일에 대해 “그동안 검찰총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 야당 내부에서 여러 자료를 정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만든 것 아니냐’는 말에 “그렇다”고 다시 확인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 정중히 제안하고 싶다”며 “국민이 바라보고 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상대 당이나 상대 세력을 지목할 땐 최소한 육하원칙에 맞게 의혹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대체 야권에 있는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X파일을 만들고 유포했겠나”라며 “상식선에서 의혹 제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