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리선권 외무상 명의로 담화를 발표하고 미북 접촉과 대화 가능성을 재차 일축했다.
리선권 외무상은 23일 담화를 통해 "우리는 아까운 시간을 잃는 무의미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발표한 담화를 언급하면서 "우리 외무성은 당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미국의 섣부른 평가와 억측과 기대를 일축해버리는 명확한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7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 제7기 제3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에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한미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은 '대화'에 방점이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신호"라며 북한의 분명한 대화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에 이어 리선권 외무상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앞서 김여정은 2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조선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