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16일(현지 시각) 레티시아 오르티스 로카솔라노 스페인 왕비와 함께 장애인 지원단체를 방문했다. 김 여사는 수익금이 장애인 복지에 쓰이는 '온세복권'을 사서 레티시아 왕비에게 건넸고, 레티시아 왕비도 김 여사의 복권을 사줬다.

문재인 대통령과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16일(현지 시각) 스페인 레티시아 왕비와 함께 온세재단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스페인 장애인 지원단체 '온세(ONCE)' 재단을 방문했다. 온세 재단은 시각장애인 지원을 위해 1938년 시각장애인들 주도하에 설립된 단체로 7만명이 넘는 장애인들의 교육·복지·사회 편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곳에서 시각 장애인 텔레마케팅 교육을 참관했고, 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했다. 이어 창업지원 공간인 '에스파시아'에서 발달장애인 엔리께 가르시아가 개발한 '장애인 청소년들도 즐길 수 있는 게임' 시연을 봤다. 손끝을 댄 지점의 위치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지구본 등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장애인을 위한 제품 전시장'에서 한국 벤처기업 '닷'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점자 스마트 워치 '닷워치'를 미구엘 까르바예다 삐녜이로 온세재단 이사장에게 전달했다. 그러면서 "손목 위에 놓인 점자로 세상과 통하는 길이 넓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닷'은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부부가 한국에 국빈 방한했을 때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이기도 하다. 시간과 날짜 확인, 스마트폰 알림, 문자메시지, 전화 등 정보를 수신할 수 있고, 스페인어를 포함해 11개 점자 언어를 지원한다. 앱을 이용해 점자 교육도 가능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16일(현지 시각) 스페인 레티시아 왕비와 함께 온세재단을 방문해 한국 벤처기업이 개발한 세계최초의 점자시계 '닷워치'를 재단에 기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재단 정문에서 '온세복권'을 샀다. 이 복권은 온세재단에서 허가와 발행, 수익 처분권을 모두 갖고 있고, 수익금을 장애인 복지 관련 기금으로 사용한다. 김 여사는 들고 있던 지갑에서 3유로(약 4000원)를 꺼내 레티시아 왕비의 복권을 샀고, 레티시아 왕비도 김 여사의 복권을 샀다. 레티시아 왕비는 김 여사에게 웃으며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펠리페 6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도 지난해 7월 스페인 카스티야 라 만차 지방 쿠엥카를 방문했을 당시 결혼기념일 날짜(5월 22일)가 포함된 22504번호의 온세복권 구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