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6일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의 새 정치가 누군가의 큰 정치와 결합하면 정권교체가 되고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통합의 리더십을 성취하지 않겠냐"라고 했다. 이 교수는 윤 전 총장과 대광초등학교와 서울대 법학과 동기다. 이 교수의 부친은 김대중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이다.

이철우 연세대 교수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정치의 사법화와 사법의 정치화'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정치의 사법화와 사법의 정치화'를 주제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가 새 정치를 표방해 성공하는 것을 보면서 상당한 대리만족을 느꼈는데, 통합의 리더십을 갖고 새 정부를 열어나가야 한다면 큰 정치도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지금 국민의힘 당원은 아니지만,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있든 바깥에 있든 그것과 관계없이 정권교체를 위해 일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내년에 정권교체가 이뤄지면 현재 여당이 180석을 가진 거대한 야당이 된다"며 "그 야당을 상대로 정치적 통합을 이룰만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결국 또 한 번 한국 정치가 파편화된 상태에서 법원에 많은 것을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통합의 리더십과 정치와 사법의 균형을 회복하는 리더십을 말했는데 윤 전 총장의 리더십이 그에 부합하냐'는 허은아 의원의 질문에는 "제일 부합하는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며 "윤 전 총장이 정치에 등판도 하지 않은 시점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이상할 수 있지만, 잠재적 (대선)후보라고 전제하면 가장 적합하다"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이종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이 위원장의 아들이 윤 전 총장의 친구인 이철우 교수다. /연합뉴스

최근 윤 전 총장의 김대중도서관 방문에 대해서 "통합의 정치를 추구하면서 넓은 스펙트럼의 민의를 대변하겠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정보화 기반을 닦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혜안에 존경의 뜻을 표한 것이 눈여겨볼 대목"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이준석 대표가 내세우는 '공정'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의 공정과 많이 중첩되는 면이 있다"며 "실력주의가 관철돼야 하는 영역에서만이라도 실력주의가 관철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측 가능한 법질서를 확립해 사람들이 자유롭게 삶을 기획할 지평을 열어주는 것,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은 분명히 윤 전 총장이 가진 철학 중 하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