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각) 독일 제약사 큐어백의 프란츠-베르너 하스 최고경영자(CEO)와 화상으로 면담하고, 코로나19 백신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각) 빈 시청을 방문,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큐어백은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모더나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을 이용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변이 바이러스 등에 대응이 가능한 2세대 백신으로도 불린다.

문 대통령은 면담에서 지난 12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독일 백신 생산의 강점을 가진 한국이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 우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하스 CEO는 한국의 백신 생산 능력의 우수성에 공감하고, 글로벌 백신 허브 정책을 지지했다. 청와대는 "오늘 면담을 계기로 한국과 큐어백사는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면담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큐어백사의 안토니 블랑 최고상업책임자(COO)가 화상으로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 기간 '백신 외교'를 펼치고 있다. G7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콘월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글로벌 CEO를 만나 한국의 생산 능력을 활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 미국에 이어 G7 국가들과 백신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국 기업들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스푸트니크V 백신을 생산 중이다.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