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방역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백신 접종을 통해 빠른 시일 안에 집단면역에 도달하는 것은 국가적 과제”라고 했다. 정부 목표는 11월 말 집단면역 달성이다. 이 대표는 한미정상회담 결과로 미국 정부가 제공한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

민방위 대원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노원구 상계동의 한 병원에서 백신을 맞은 뒤 기자들과 만나 ‘백신 접종을 마쳤는데 아프진 않았냐’는 질문에 “예방접종을 한 지 오래돼서 그런지 생각보다 따끔하긴 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 소속 의원들도 접종에 많이 동참하고 있고, 이런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백신 접종) 부작용을 우려하는 분들이 많다”며 “여야 합의로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백신 부작용이 있으면 (판단에)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지 않도록 해 많은 분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자들이 7월부터 단체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확진자가 높고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이른바 ‘방역 안전 국가’를 대상으로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대상 국가로는 싱가포르와 대만, 괌 등이 거론된다.

이 대표는 “트래블 버블 등 여러 백신 접종을 위한 인센티브 이야기가 나온다”며 “적극적으로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예를 들어 (방역 지침에 따른) 5인 이상 집합 제한의 경우에도 백신 접종자는 그 숫자에서 뺀다든지 하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경제도 활성화 할 수 있는 상황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국방부는 앞서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을 예약받았다. 민방위 대원인 이 대표는 당 대표 경선 기간이었던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백신 접종 예약 완료”라며 인증사진을 올렸다. 백신 접종을 마친 이 대표는 이날 휴식을 취하며 이상 반응 등을 살필 예정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 백신 예약 인증 사진을 올렸다. /이준석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