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현지 시각) 빈 시내 상황을 전했다. 문 대통령이 머무는 숙소 앞에 교민들이 대거 찾아 환영해줬고, 늦은 밤에도 문 대통령을 걱정하는 교민이 차에 탑승해 호텔 근처를 몇 번이고 돌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교민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3일(현지 시각) 빈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16분 오스트리아 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윤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문 대통령이 G7 정상회의를 마치고 조금 전 오스트리아에 도착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2박3일간 머물 숙소 앞에 교민들이 모여 있는 사진을 올렸다.

교민들은 숙소 앞 공원에서 태극기를 들고, '김정숙 영부인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문재인 대통령님 행복해요 사랑해요', 'I ♡ Moon'이라는 글귀가 적힌 손팻말도 있었다.

윤 의원은 "정말 많이 와주셨다. 참 고맙다"면서 "차량에서 내린 문 대통령은 동포분들께 일일이 인사드렸다"고 했다. 이어 "G7 정상회의에서 쌓인 피로가 눈 녹듯이 녹았으면 좋겠다"고 썼다.

윤 의원은 여섯 시간 뒤 '오스트리아, 한 밤의 손님'이라는 글을 다시 올렸다. 밤 10시가 넘어 하루 일정이 끝난 뒤 호텔 밖으로 나왔더니, 지나가던 흰 자동차가 갑자기 자신의 앞에서 섰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문 대통령이 이곳 오스트리아 숙소에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호텔에 와 있었다는 교포였다"고 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에 오스트리아 교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환영행사를 준비하는 사진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이 교포는 환영행사에 참석한 것 만으로는 부족한 느낌이 들어 호텔 근처를 차로 몇 번이고 돌고 있었다는 게 윤 의원 설명이다. 그는 윤 의원을 봤으니 다행이라면서 "대통령님 잘 지켜달라"고 말한 뒤 돌아갔다고 한다.

윤 의원은 "짧은 대화에 마음이 뭉클해졌다"면서 "대통령은 저 같은 사람이 지키는 것이 아니고, 밤늦은 시간 아무도 없는 호텔 주변을 홀로 서성이는 당신과 같은 분들이야말로 대통령을 진정 지키는 사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고맙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15일까지 오스트리아를, 15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을 국빈 방문한다. 이 일정에는 민주당 홍영표·윤건영 의원이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홍 의원은 한-오스트리아 친선협회 이사이고, 윤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이라면서 "의회 일정을 수행해 의원외교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현지 시각) 올린 오스트리아 빈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머무는 호텔 앞 거리 풍경.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