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17일 7월 이후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우선 접종 대상자에 발달장애인과 도서 지역에 거주 중인 30세 이상 주민을 포함시키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14일 코로나 백신 특별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전혜숙 특위 위원장이 전했다. 전 위원장은 “어린이집의 경우 방학이 없기 때문에 어린이집 교사를 우선하고, 60세 이상 미접종자,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교사, 고3 수험생, 50세 이상 순으로 접종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전 위원장은 “발달장애인도 (우선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건의가 있었다”며 “또 섬에서 나올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해군 함정을 활용한 임시 예방접종센터 순회 방식으로 섬 지역 30세 이상 주민 중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도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말이 있었다”고 했다.
정부는 7월 우선접종 대상자로 유치원·어린이집·초중고교 교직원, 고3 수험생과 재수생을 비롯한 수험생, 50대를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 위원장은 “9월 말까지는 3600만명 정도 접종할 예정으로 (전체 인구의) 70%가 접종을 받는 것”이라며 “3분기에 2300만명에 대한 2차 접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위는 또 회의에서 모더나 국내 위탁생산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지원하기로 했다. 특위는 정부와 함께 백신 생산을 위한 부지·시설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송영길 대표와 박완주 정책위의장, 전혜숙 위원장, 조승래·김영진·신현영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 측에서는 박진규 산업자원부 차관,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및 김진석 식품의약안전처 차장, 나성운 질병관리청 차장 등이 자리했다. 기업에선 김용신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지원센터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