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국(G7)에 한국·호주·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참가시켜 '민주주의(Democracy)11'로 개편하는 것에 일본이 반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각)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확대회의 3세션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연합뉴스

신문은 G7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이 "게스트(손님) 국가로 한국·호주·인도를 부르는 것은 괜찮지만 G7 틀의 확대에는 반대라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올해 G7 정상회의에는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초청으로 한국과 호주, 인도, 남아공 정상이 참석했다. 존슨 총리는 G7 정상회의 개막 직전 성명에서 한국 등 4개국과 G7을 아울러 'D11'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그러자 일각에서 D11이 G7을 대신하는 틀로 발전할 것이라는 시각이 부상했는데, 일본이 반대했다는 것이다. G7이 확대되고 한국이 참가하면 아시아 유일한 G7 국가라는 일본 지위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반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닛케이는 한때 부상했던 G7 확대론이 이번 정상회의 중에는 거의 사라졌고 당분간 D11 정상회의가 실현될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줄리아 롱보텀 주일영국대사는 G7 정상회의 전에 기자들에게 "영국이 G7 틀의 확대를 제안하지 않았다. G7이 민주주의 국가로서 가치관을 가장 공유할 수 있는 장"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은 지난해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G7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았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G7을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포함해 확대 개편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열리지 못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것에 대해 "주요 경제들의 협의체인 G20을 넘어 글로벌 리더인 G7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대되었으며, 특히 올해는 권역별 주도국 4개국만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9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G8(러시아 포함) 정상회의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