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각)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AZ)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국에서 접종된 첫 백신이자 가장 많이 접종된 백신으로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에서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와의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7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영국 콘월 한 호텔에서 소리오 CEO를 면담한 자리에서 “특히 SK가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직접 생산했기 때문에 한국 국민들이 더 안심하고 접종받을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이 세계적인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됐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수입보다 백신의 신속한 공급에 역점을 둔 덕분에 세계 곳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전 세계적인 백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사도 더 원활한 세계 백신 공급을 위해 한국의 생산 능력을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 백신 공급과 관련해서도 “한국의 백신 접종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소리오 CEO는 “한국에서 만든 백신이 75개국에 신속하고 공정하게 공급되면서 전 세계에 공평한 백신 접근성을 제공한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약속을 실현할 수 있었다”며 “협력모델을 지원해 준 한국에 감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바이오헬스 기업들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에 공동 대응한 것과 같이 신장질환이나 항암 등의 영역으로 협력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생산한 AZ 백신은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전세계에 공급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에 합의했다. 그는 소리오 CEO에게 정부가 세계적인 백신 부족 해소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아스트라제네카도 한국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