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원투표율이 약 45.4%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 2011년 현재와 같은 선거인단 체제로 전당대회를 치른 이후 역대 최고 투표율이다.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홍문표(왼쪽부터), 주호영, 나경원, 조경태, 이준석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오른소리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최종 집계 결과 모바일투표와 ARS투표를 합친 당원투표율은 약 45.4%라고 밝혔다.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지난 7~8일 이뤄진 사전투표에서는 투표율이 36.16%로 집계됐다.

이번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 70%,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례 없는 당원투표율을 기록했지만, 후보의 조직력이나 출신 지역도 변수가 되기 때문에 투표율 자체만으로 섣불리 유불리를 판단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원투표 결과와 합산될 국민 여론조사는 전날(9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간 실시된다. 국민의힘은 2개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각 2000개 샘플 총 4000개를 조사한다. 조사는 이날 오후 10시까지 이뤄지며, 결과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준석 후보의 ‘대세론’과 ‘견제론’이 맞서고 있다. ’이준석 돌풍'이 전당대회 흥행 돌풍으로 이어진 만큼, 높은 투표율은 이준석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예상이 대체적이다. 다만, 안정과 경륜을 중시하는 당원들이 ‘이준석 돌풍’에 위기감을 느껴 주호영·나경원 후보 등으로 결집했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다른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당심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불안이 아닌 안정을 택해달라. 분열이 아닌 통합에 손을 들어달라”고 마지막으로 호소했다. 주 후보는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