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2회(얀센 백신은 1회) 접종하고 항체 형성 기간인 2주가 지난 백신 접종 완료자는 이르면 7월부터 해외 단체여행을 갈 수 있게 된다.

지난달 16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명소인 산 마르코 광장에서 어린이들이 비둘기들과 뛰놀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유럽연합(EU),영국, 이스라엘발 입국자들의 격리 의무를 이날부터 해제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방역 상황이 안정된 국가들과 협의를 거쳐 백신 접종을 완료한 분들에 한해서 이르면 다음달 7월부터 단체 여행을 허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오랫동안 제한되면서 항공·여행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은 반면, 해외여행 재개를 희망하는 국민들은 많아지고 있다”고 여행 허용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접종을 마치고, 출입국시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별도 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하게 된다”며 “해외여행은 많은 국민들께서 기대하시는 일상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여행안전권역, 일명 ‘트래블 버블’에 대한 추진 방안을 이날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운데)가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총리는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 간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해달라”며 “방역당국과 협력해서 방역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김 총리는 “11일 예정된 중대본에서는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확정한다”면서 “앞으로 3주간 방역상황을 안정시켜야 상반기 예방접종도, 7월 거리두기 개편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