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3%의 지지율을 얻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지지율 1위는 이재명 경기지사, 2위는 윤석열 지사 검찰총장이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2일 오후 부산 서면지하상가에서 퇴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지사가 24%의 지지율로 1위로 차지했다. 지난 달에 이어 연속 1위다.

2위는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21%)이었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 모두 전달보다 1%포인트씩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3% 지지율로 4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 정세균 전 국무총리·홍준표 무소속 의원(각 1%) 순이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번 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로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하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51%가 넘는 지지율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1% 이상 지지율을 얻은 차기 대선후보군 중 국민의힘 소속은 이 전 최고위원이 유일하다.

한국갤럽이 4일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추이. /한국갤럽 제공

이 전 최고위원 지지율은 서울과 인천·경기(각 4%) 등 수도권에서 높았고, 국민의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1%로 낮았다. 남성 지지율은 4%, 여성 지지율은 1%다. 20대(18~29세)에서 4%, 30대에서 5%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젊은 유권자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학생들은 6%가 이 전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차기 대선후보라고 꼽았다.

한국갤럽은 후보명을 제시하지 않고 응답자가 스스로 답한 인물을 기록해 집계하는 방식이다. 국민들이 이 전 최고위원이 ‘차기 대권주자’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대통령 선거에는 만 40세 이상만 출마할 수 있어 올해 36세인 이 전 최고위원은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못한다. 차차기 대선엔 출마할 수 있다.

내년 대선에서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36%,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50%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긍정 평가는 38%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1%포인트 올라 53%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1%, 국민의힘 27%, 정의당 6%,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2%였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전주와 동일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