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국정원이 순직한 정보 요원을 기리기 위한 ‘이름없는 별’ 조형물에 별이 최근 한 개 늘어난 것에 대해 “오직 국익을 위한 헌신이라는 명예만을 남긴 이름없는 별들의 헌신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을 방문, 국가정보원 개혁성과 보고회에 앞서 청사 내 '이름없는 별' 조형물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이 조형물은 업무 중 순직한 정보요원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정원을 찾아 ‘이름없는 별’ 조형물 앞에서 묵념한 뒤 “2018년 제막한 ‘이름없는 별’에 그 사이 별 하나가 더해져 가슴이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름없는 별을 따라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의 길을 찾아 걸어가는 여러분 모두가 든든하다”고 했다. 조형물에는 당초 18개의 별이 있었으나, 최근 19개로 늘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정원 개혁성과 보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7월 이곳에서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정치적 중립성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나도, 여러분도 그 약속을 지켰다”고 했다.

이어 “국정원은 국내 정보조직 해편(解編·해체하고 다시 편성함)을 단행하고, 적법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문화를 정착시켰다”면서 “지난해 12월 국가정보원법 전면 개정 입법을 통해 개혁의 확고한 제도화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에서 새로운 국정원 원훈석을 제막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정원 원훈은 5년 만에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으로 교체됐다. /청와대 제공

이어 “이제 국정원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이라면서 “국정원만이 할 수 있고, 더 잘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새로운 영역’으로는 사이버 공간과 우주 공간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와는 별도로 박지원 국정원장, 국정원 1·2·3차장 등과 환담을 갖고 사이버 해킹, 산업기술 해외유출 대응 능력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이라는 글귀가 적힌 새로운 원훈석 제막식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