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는 5일로 예정됐던 서울·경기·인천·강원 합동연설회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합동 연설회를 취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 사태로 장소 섭외가 되지 않았고, 후보자들의 반대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자 비전발표회에서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황우여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등이 최고위원 후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코로나로 인해 장소 섭외도 어려웠고, 후보자들도 TV 토론, 방송 출연 등 일정상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인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도 “코로나로 인해 비전발표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최종 유세가 이뤄지는 전당대회도 서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별도의 합동 연설회는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선관위에서는 진행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됐지만 후보자들이 난색을 보여 취소하게 됐다”고 했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8일 경선제도를 의결하고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 일정을 발표했다. 당시 서울·경기·인천·강원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순회 연설회는 장소가 함께 발표됐다. 오는 11일 예정된 전당대회도 장소가 발표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당대회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8000여명씩 모여서 하던 전당대회지만 현재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수밖에 없어 다른 장소를 대관하기보다는 당사에서 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