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1일 최근 검찰 고위직이 잇달아 퇴직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넘어 '검수완살', 수사 완전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전날(5월 31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 금지 사건 수사를 사실상 총괄했던 오인서 수원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고검장 물갈이를 예고하고 (사의를 표명한) 조상철 서울고검장 이후 두 번째"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말이 좋아 사의 표명이지, 망신 주기 전에 알아서 물러나라는 전형적인 인사학살"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오인서 수원고검장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 "대검찰청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출국금지 수사 무마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대한 기소를 승인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오 고검장은 (정부·여당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것을 보고 문재인 정권의 문지기를 자청하는 김 총장 후보자가 취임하면 이 비서관 기소를 장담할 수 없다며 항의성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 권한대행은 "(법무부는) 명백히 반헌법적이고 불법적인 조직개편안으로 검찰 내부의 반대와 법조계 전체의 반발에 부딪힌 상황"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그렇게 하고도 불안해서 눈엣가시 같은 고검장들을 다 몰아내겠다고 노골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했다.
김 권한대행은 "거기에다 검찰총장마저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권력자 마음대로 전화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임명을 강행했다"며 "현 권력자들이 덮고 묻어야 할 죄가 얼마나 크고 무거운 것인지 충분히 짐작된다"고 했다.
앞서 조상철 서울고검장, 오인서 수원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등 현직 고검장급 인사 3명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했다. 오 고검장은 '김학의 불법 출국 금지 사건'을, 배 연수원장은 '조국 사건'을 총괄 지휘했던 인물이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임명 강행에 대해 "장관급 인사의 33번째 임명 강행에 대해서 야당 패싱의 오만과 독재에 대해 다시 한번 더 국민과 함께 이 부분에 대해 분노하고 여기에 대해 여러 가지 행태로 우리의 입장을 표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