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 사태'를 자신의 시각에서 쓴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을 앞두고, 책과 현재 심리상태를 페이스북을 통해 내비치고 있다. 책을 쓴 이유는 정치활동을 할 목적이 아니라면서, 자신의 현 상황을 "위리안치된 극수"라고 했다. "질정해달라"고도 했다. 모두 한자를 병기했다.
조 전 장관은 30일 페이스북 글에서 '조국의 시간'을 쓴 이유에 대해 "제가 정치활동을 하기 위함도 아니고 현재의 정치과정에 개입하기 위함도 아니다"라면서 "현재 저는 '위리안치'(圍籬安置)된 '극수'(棘囚)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 지명 이후 벌어진 '사태'를 정확히 기록함과 동시에, 그 동안 하지 못한 최소한의 해명과 소명을 한 것"이라면서 "살아있는 권력"의 폭주와 권한 남용을 비판하고 경고했다"고 적었다. 이어 "독자 여러분의 정독과 질정(叱正)을 기대한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이 글을 낮 12시 43분에 올렸다. 오후 3시가 넘어 "현재 저는 위리안치된 극수일 뿐"이라는 표현을 추가했다. '위리안치'는 "유배된 죄인이 거처하는 집 둘레에 가시로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가두어 두던 일"을 뜻하고, '극수'는 "위리안치된 죄인"을 가리킨다. 자신의 현 상황이 '언행이 자유롭지 못한 유배된 죄인'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질정'은 "꾸짖어 바로잡음"이라는 뜻이다.
조 전 장관은 전날에는 '조국의 시간'에 대해 언론에서 자서전이라고 보도하자, 회고록이라고 바로잡았다. 그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조국의 시간'은 '자서전'(autobiography)이 아니라 '회고록'(memoir)"이라면서 "제 일생을 서술한 책이 아니라 민정수석과 법무부장관 시절을 돌이켜 생각하며 지은 책"이라고 썼다.
전날 밤 12시 7분에는 "'자서전'이 아니라 '회고록'"이라고 썼다가, 34분 뒤 자서전과 회고록 뒤에 영어 단어를 병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