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오는 30~31일 화상으로 개최되는 '2012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미국에서 존 케리 기후특사가 참석한다. 중국은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일본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환경상이 참석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P4G 정상회의 참석자 명단을 발표했다. 45개국과 유럽연합(EU)의 정상급 42명과 고위급 5명, 국제기구 수장 21명 등 총 68명이 참석한다. 이들 참석자는 연설세션 및 토론세션에서 발언한다. 연설세션(30일)은 사전 녹화된 연설이 방영되는 형태로, 토론세션(31일)은 실시간 화상 참석을 통해 발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케리 특사가 대신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케리 특사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케리 특사는 토론세션에 실시간으로 참석한다"면서 "케리 특사가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론세션에는 케리 특사 외에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14명이 참석한다.
중국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대신 리커창 총리가 참석한다. 연설세션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도 영상 메시지로 참여한다.
연설세션에 참여하는 인사는 정상급·고위급 34명과 국제기구 수장 20명 등 54명이다. 이 명단에는 일본의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장관)이 포함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아들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덴마크에서 열린 1차 P4G 정상회의에서도 일본은 장관급인 외무상을 참석시켰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연설세션과 토론세션에 모두 참석한다. 박 대변인은 "지난 2018년 1차 P4G 정상회의에 비해 이번 2차 정상회의에 정상급의 참석 비중이 대폭 확대됐다"며 "우리나라가 개최하는 P4G의 위상과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