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56·강원 원주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가겠다"며 공식 대선 출마선언을 했다.

대선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25일 오후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행복한 대한민국 강원도에서 시작합니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일류 국민은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신념의 정치를 넘어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정치를 원한다. 시대교체와 세대교체, 선수교체 3박자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주역들과 함께 2030, 디지털 세대가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겠다"며 "이념과 배경을 넘어 능력 있는 선수들이 국가경영에 참여하게 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이준석 돌풍' 등 청년 정치인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현상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은 벤처 경제를 이끄는 안목이 있었고, 이어령 선생의 안목은 낡지 않았다"며 "나이가 많고 적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시대를 보는 눈이 중요하다. 새로운 인물들을 대거 발탁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디지털 세대인 20·30대에게 '광재형'으로 불리는 게 제 영광으로 알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선 "과감한 공급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대학 안팎에 기업과 주거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대학도시'를 만들겠다"며 "초등학교는 오후 3시부터는 비는데, 그 안에 돌봄·주거시설을 함께 만들어 육아부담 없는 '학교 아파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대통령은 외교·안보·국방을 비롯한 핵심과제만 수행하고 내치(內治)는 총리에게 맡겨야 한다"며 국정 운영 방안으로 '이원집정부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었을 당시 보좌진으로 함께 일하며 핵심 참모로 활동한 원조 친노(親盧)로 불리는 인사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함께 '좌희정' '우광재'로 불렸을 만큼 노 전 대통령의 큰 신임을 받았다. 이 의원은 3선 의원으로 2004년 국회에 입성해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후 2010년 강원도지사에 당선됐다. 그러나 7개월만에 '박연차 게이트' 사건에 연루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2019년 특별사면으로 복권됐으며, 2020년 21대 국회에 재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