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실린 지도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도를 수정하라고 요구했으나, 일본은 거부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27일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일본이 지도를 수정하지 않으면 한국이 도쿄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앞서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내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전국 지도에서 시마네(島根)현 위쪽, 독도 위치에 해당하는 곳에 작은 점을 찍어 독도가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했다. 한국 정부는 2019년 7월 시정을 요구했고, 이후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전국 지도의 디자인을 바꿨다. 바뀐 지도는 맨눈으로 봤을 때 독도가 보이지 않지만, 화면을 확대하면 여전히 그 위치에 작은 점이 있다.
최근 이 사실이 알려지자 외교부는 주한 일본대사관에 지도 즉각 수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 "일본 측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상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기한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2021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관련 상황을 주시해 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 유관기관 협의를 통해 적극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이 끝까지 (지도 수정을) 거부한다면, 정부는 올림픽 보이콧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독도에 대한 우리 주권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전 총리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일본이 끝까지 (지도 수정을) 거부한다면, '올림픽 불참'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