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상황 때문에 연기돼 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도 상황이 안정되면 추진하겠다”고 했다.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코로나 상황 안정’이라는 전제 조건이 있는 만큼, 시 주석 방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언제쯤으로 짐작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는 “한국과 미국은 쿼드(Quad) 등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인 지역 다자주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부분이 포함됐다. 쿼드는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으로 구성돼 있고, 중국 견제를 위한 협의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안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쿼드와 관련해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어떤 국가와도 개방성, 투명성을 토대로 사안별 협력할 것들을 먼저 실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