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직할부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 예하 부대에서 휴가 복귀 후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의무 격리되는 장병들에게 밥, 김치, 김, 그리고 ‘오징어 없는 오징어국’을 줬다는 ‘부실 급식’ 원인이 드러났다. 급양(給養)감독 소홀에 따른 ‘배식 실패’였다.
계룡대 근무지원단은 25일 국방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국방부가 알려드립니다’를 통해 지난 1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온 계룡대 ‘부실 급식’ 사진에 대해 “휴가 복귀 후 코호트 격리 중인 인원의 병사 도시락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감사관실은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지난 17~18일 계룡대 근무지원단을 감사했다. 계룡대 근무지원단은 원인에 대해 “도시락을 포장하는 과정에서 해당 식당과 상호 소통 및 급양감독이 소홀해 반찬이 부족한 상태에서 포장하게 되어 이러한 일이 발생하게 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부대는 지휘관을 중심으로 부식수령 현장점검, 매 식사시간 식당운영 실태 및 급식만족도 확인, 격리시설 합동점검 등 강화된 점검을 하고 있으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 적용 및 모니터링이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방부는 “감사 결과에 따라서는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다른 부대에서도 현장 감찰이 이뤄지고 있다며 “계룡대 근무지원단과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균형된 시각에서 처벌 수위가 조절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감찰결과) 종합이 완료되는 대로 적절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