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부처님 오신 날을 끝으로 추석인 오는 9월 20일까지 약 4개월 동안 평일 중 공휴일은 단 하루도 없다. 그러자 여당 일각에서 대체 공휴일 확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그제(지난 19일)가 '부처님 오신 날'이었는데 올해 마지막 평일 중 공휴일인 현충일·광복절·개천절·한글날 크리스마스까지 추석을 빼면 남은 공휴일은 모두 주말과 겹친다"며 "추석과 설, 어린이날로 제한된 대체공휴일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강 최고위원은 "공휴일의 가치는 단순한 생산성 증진 그 이상"이라며 "지난해 우리 정부는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는데,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4조2000억원의 생산을 유발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잘 쉬면 내수경기가 활성화 된다는 증거"라며 "내수경기 활성을 위해 크리스마스에는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또는 나홀로라도 제대로 쉬자"고 했다.
앞서 강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설과 추석, 어린이날에만 한정적으로 적용하는 대체 공휴일 제도를 선거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모든 공휴일에 확대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강 최고위원 외 14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공동 발의했다.
여권의 공휴일 확대 주장은 올해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해 11월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국제적·국가적 행사 개최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경우 국회의 동의를 얻어 임시공휴일을 제정할 수 있도록 하고, 대체공휴일 제도를 선거일을 제외한 모든 공휴일로 확대하는 내용의 법을 대표 발의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선거일을 휴일로 하고 설과 추석 연휴 기간과 3·1절, 광복절·부처님 오신 날·성탄절 등의 공휴일을 날짜 대신 특정 주(週)의 요일로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민의 휴일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도 지난 2017년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오는 2022년까지 대체공휴일 제도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국가공휴일을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도 발의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어버이날을 국가공휴일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을 발의했고,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해 9월 '노인의 날'을 국가공휴일로 정하자는 내용의 법을 발의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지난 1일이던 '근로자의 날'이 토요일과 겹치자 "근로자의 날이 주중이면 쉬고, 토요일이나 공휴일이면 따로 쉬는 날이 없는 것은 제정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토요일인 올해는 대체 휴일이 주어져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