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실시된 당대표 적합도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다시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지난 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게 밀려 2위였는데, 이번 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나 전 원내대표를 제쳤다. 다만 국민의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는 나 전 원내대표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쳐졌다.
◇이준석 60세 이상에서도 1위…TK에선 오차범위 내 2위
여론조사업체 PNR이 머니투데이 더300과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22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한 결과,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6.8%가 이 전 최고위원을 꼽았다. 나 전 원내대표는 19.9%로 2위였다.
지난주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 지지율은 20.4%, 나 전 원내대표 지지율은 15.5%였다. 이 전 최고위원과 나 전 원내대표 모두 지지율이 올랐지만, 격차는 한 주 동안 4.9%에서 6.9%포인트로 확대됐다.
‘2강’에 이어 당대표 후보 지지율은 주호영 전 원내대표(9.5%), 김웅 의원(5.2%), 조경태 의원(3.6%), 김은혜 의원(32%), 홍문표 의원(3.2%), 윤영석 의원(1.8%) 순이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32.8% 지지율로 적합도 1위를 차지했다. 나 전 원내대표 지지율은 28.5%이었다. 지난 주 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층의 22.3%가 나 전 원내대표를 지지하고 20.8%가 이 전 최고위원을 지지했었는데 역전됐다. 당대표 선거에선 당원 투표가 70%, 여론조사가 30% 반영된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생각하는 적합도가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다.
이 전 최고위원은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에는 만 60세 이상에서 나 전 원내대표에 뒤진 14.8%였는데, 이번 조사에선 이 연령대에서도 29.6%로 크게 지지율이 상승했다. 나 전 원내대표 지지율은 24.4%였다.
다만 TK 지역에선 나 전 원내대표가 지지율 28.3%로 이 전 최고위원(27.7%)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대구가 지역구인 주 전 원내대표 지지율은 16.6%였다. 지난 주 조사에서 TK지역 지지율은 주 전 원내대표(21.8%), 이 전 최고위원(20.5%), 나 전 원내대표(11.7%) 순이었다.
◇한길리서치 조사에선 ‘이준석>나경원+주호영’
이날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이 전 최고위원 지지율은 30.1%였다. 나 전 원내대표 지지율은 17.4%, 주 전 원내대표 지지율은 9.3%였다. 2위와 3위 지지율을 합쳐도 이 전 최고위원보다 낮다.
앞서 같은 기관이 지난 8~11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나 전 원내대표 지지율 15.9%, 이 전 최고위원 지지율 13.1%였다. 이번 조사에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번 조사에서 김웅 의원은 5%, 김은혜 의원은 4.9%, 홍문표 의원은 3.7%, 윤영석 의원은 3.3%, 조경태 의원은 2.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