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총 10명의 후보 중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국민의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이 경쟁자인 나경원·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앞질렀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최근 서울 여의도 한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에서,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전 최고위원이 19%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나 전 원내대표(16%), 주 전 원내대표(7%), 김웅·홍문표 의원(각 4%) 순이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는 총 10명이 출마했고, 오는 28일 실시되는 예비경선을 거쳐 5명만 본경선에 올라간다.

이 전 최고위원은 영남에서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23%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고, 경쟁자인 나 전 원내대표는 21%로 2위, 대구가 지역구인 주 전 원내대표는 13%로 3위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19%), 나 전 원내대표(14%), 주 전 원내대표(9%) 순이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후보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앞서 여론조사업체 PNR이 머니투데이 더300 의뢰로 지난 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이 전 최고위원이 20.4% 지지율로 1위였다. 이어 나 전 원내대표 15.5%, 주 전 원내대표 12.2%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이 전 최고위원이 이대로 승기를 굳히기는 어려워 보인다. 본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70%와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최종 결과를 정하기 때문이다. 이번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나 전 원내대표가 32%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 전 최고위원 23%, 주 전 원내대표 13%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