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50·경기 성남분당갑)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매력자본 극대화’로 당을 혁신하겠다고 했다. 초선 의원의 당대표 출마 선언은 김웅(51·서울 송파갑)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 극적인 리더십 교체를 이뤄내야 대선 승리도 이뤄낼 수 있다”면서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경륜으로 포장된 실패한 낡은 경험이 아니다”라며 “가보지 않은 길을 향해 두려움 없이 돌진하는 도전정신과 새로운 상상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쉰 옥수수처럼 아무 매력도 없는 정당, 갈등 해결보다 갈등 유발을 잘 하는 정당에 국민의 지지가 쌓일 리 없다”고 했다.
대안으로 ‘매력자본’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제가 생각하는 당 혁신의 방향은 ‘매력자본 극대화’라면서 “국민의힘을 매력자본이 넘치는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당 대표 당선 즉시 ‘국민의힘 환골탈태 프로그램’을 가동시키겠다”고 했다.
‘청년 공천 할당제’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의원은 “청년들을 장식품으로 쓰는 정치권의 악습을 국민의힘이 앞장서 끝내겠다”면서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청년공천할당제를 명문화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세 지역에 2030 청년세대를 대거 전진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해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완전개방경선(오픈프라이머리)으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겠다”면서 “대통령 후보 경선을 국민적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당이 어려울 때는 국민을 믿고 당을 개방해야 한다”면서 “오픈프라이머리는 국민적 붐업으로 우리 당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당 프레임을 깰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방안”이라고 했다. 또 “당 안팎의 새로운 주자들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에 아무런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방안”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현재 당내 상황에 대해 “아직 정치참여 선언도 하지 않은 분의 입만 바라보면서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취재진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윤 총장을 포함해 대권주자로 함께 하고 싶은 모든 분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누구와 함께하고 싶다면 먼저 혁신해 다가설만한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초선인 자신이 출마한 것에 대해 “여의도 문법으로 당 대표는 50~60대 남성, 법조인이 주류였을 것”이라면서 “저의 당권 도전은 그 자체가 변화의 시작이라고 알아줄 것”이라고 했다.
먼저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초선 김웅 의원에 대해서는 “사회적 약자와 연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고, 좋은 동반자”라고 했다. 또 당대표 경선 경쟁자인 이준석(36)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이 전 최고위원이 말한 (여성) 할당제 폐지는 토론하고 싶은 주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김 전 위원장 뿐 아니라 우리 당의 원로와 리더였던 분들을 찾아 뵙겠다”고 했다.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지만, 국민들의 우려를 검토해봐야 한다”면서 “대표가 되면 만나 뵙고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