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원전’을 강조했다. “중국, 러시아가 지배하는 세계 원전 시장에 대해, 한·미간의 전략적 협력으로 견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간담회에서 “내부적으로 소형모듈원전(SMR) 분야나,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있는 원전 폐기 시장을 한미간에 전략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을 하나의 용기에 담은, 규모가 300MW 이하인 소규모 원전이다. ‘스마트 원전’이라고도 불린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미국 SMR 기업 뉴스케일파워와 손잡고 수출 가능한 SMR 모델을 만들고 있다. SMR은 수소 생산과 해수 담수화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SMR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증기를 활용해 값싼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물론 온실가스도 배출하지 않는다.

송 대표는 기후변화 대책과 관련해 “대통령이 강조하고 계시는 2050년 탄소 중립을 뒷받침하기 위해 해상풍력 등을 쭉 (추진)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하나 덧붙여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SMR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 바이든 정부가 탄소중립화를 위해 SMR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면서 “두산중공업이 전략적 협력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