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간담회에서 최근 김포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GTX-D 노선을 꺼냈다. 김포와 부천만 있는 이른바 ‘김부선’은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과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 대선이 299일 남았다면서, “내년 3월 9일(대선일) 우리(민주당)가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문 대통령이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면서 GTX-D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발표돼 공청회 기간을 거쳐 6월에 확정이 될 텐데, GTX-D노선이 ‘김부선’이라고 김포에서 끝나 서부지역에 상당힌 민심의 이반이 있다”면서 “오늘도 (당내) 의원 6명이 단식 농성을 하겠다고 할 정도로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정책실장과 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GTX-D 노선은 김포 한강~인천 검단~부천~서울 남부~하남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22일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따르면, GTX-D는 김포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노선으로 계획됐다. 이 노선대로 지어질 경우, 김포 시민들이 서울 강남으로 이동하려면, GTX-D를 타고 부천으로 이동해, 서울 지하철 7호선으로 환승해야 한다. 부천에서 서울 강남, 하남으로 이어지는 경기도 건의안이 무산됐고, 인천시가 제안한 인천공항발 Y자 노선도 반영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신동근, 김경협, 서영석, 최종윤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수도권 동-서축 연결 GTX-D 노선의 원안 사수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송 대표는 “우리나라의 철도가 주로 남북으로 연결돼 있고 동서로는 연결이 잘 안 돼 있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공약했던, 대구와 광주가 연결되는 ‘달빛철도’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다음 대선을 치르려면 대통령 공약 사항이 조금이라도 진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청주 도심철도’ 문제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