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1일 "우리나라는 백신 보릿고개라는 말이 나올 만큼 절대적 백신 확보 수량이 부족하다"면서, 백신 확보를 위해 박진·최형두 의원을 자체 사절단으로 미국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김기현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여당이) 국회 차원의 백신 사절단 파견 제안에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이 같은 자체 사절단 파견 계획을 알렸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협을 야당은 더 이상 방치하거나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박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파견과 관련해 "비록 야당이지만 외교·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는 신념에 따라 국익 차원의 초당적 의원 외교를 펼칠 것"이라면서 "백신 확보 지원을 위해 방미 결과는 정부·여당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과 최 의원은 오는 12일 출국해 미국에 1주일 정도 머물며 미국 정부, 의회, 싱크탱크 관계자들과 만나 '한미 백신 스와프' 등 양국의 백신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도·태평양 지역 비공식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에 한국이 참여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현지 관계자들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미 중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1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만나 "일부라도 백신이 한국에 우선 공급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퍼 부차관보가 "긍정적으로 상부에 보고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황 전 대표는 "그간 경험한 내퍼 부차관보는 약속을 지키는 분"이라고 했다.
황 전 대표는 "공짜 동맹은 없다.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대세를 외면하는 국가는 쇠락의 길로 접어든다"며 "한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인권 개선을 위해서라도 '쿼드 플러스'에 참여해야 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