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국민과 함께 정치의 세대교체를 선도하고 시대를 교체하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며 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여야 대권 주자 가운데 처음이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국회 앞 잔디밭에서 20대 대통령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용진 페이스북

1971년생으로 서울 강북을 재선 의원인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잔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복 국가를 만드는 용기 있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주거 문제, 자산 성장, 연금·노동·교육 개혁 등 청년과 미래 세대에게 불리한 모든 분야에서 세대 간 양보와 합의가 이뤄지도록 앞장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 분노와 좌절 대상이 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국민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청년 전·월세 지원 등 주거 약자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한국판 테마섹(Temasek)’ 구상을 국민께 제시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를 구성해 효율적인 국부관리 및 국민연금 개혁에 나서겠다”며 “‘국민자산 5억 성공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또 “모병제 전환을 통해 정예 강군을 육성하고 남녀평등복무제로 전 국민이 국방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복무기간 동안 군인연금을 적용해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 권리인 복지 혜택을 신청주의가 아닌 적극주의로 전환하고 모든 행정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통합한 ‘복지행정통합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모든 국민이 행복한 배당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온 국민행복 배당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혁신과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이루려면 한 순간도 흔들리지 않고 국민과 함께 가야 한다. 우리들만의 이야기와 관심이 아니라 국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국민의 관심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의 40대 기수론 이후 두 번째 정치혁명을, 노무현 돌풍 이후 두 번째 한국 정치의 대파란을 약속한다”며 “계파를 배경으로 삼거나 누구의 지원을 업고 나서는 상속자가 아닌 박용진을 선택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