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63) 국무총리 후보자는 7일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국무총리직이) 마지막 공직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여권 대선주자 후보군으로 분류되지만, 문재인 정부와 임기를 같이 할 국무총리에 임명되면서 내년 3월에 치러질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말기에 총리 후보자로서 청문회를 치르고 있다. 대선 출마는 염두에 두지 않는 건가’라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저도 물리적 나이가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정치권에 들어온 지가 30년이 조금 넘었다”며 “마지막으로 저에게 주어진 공직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일할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김 후보자가 여권 유력 대선후보에서 멀어진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당원 문제나, 민주당이 추구하는 것과 김 후보자의 철학이 다르기 때문 아니냐”고 물었다. 친문(親文) 중심으로 당 구조가 재편되면서, 김 후보자가 민주당에서 입지가 줄었다는 취지의 질문이다.
김 후보자는 “저 스스로가 작년 국회의원 선거, 당대표 선거를 거치면서 정치해왔던 내용을 봤을 때, 제가 지금의 시대를 감당할 수 없겠단 생각에 입장을 정리한 것이라고 봐주면 된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이야기를 나눌수록 저와 생각이 다르지 않아서 참 안타깝다”며 “우리 당에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