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빈(초선, 광주 광산갑)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4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뇌출혈 의심 증상을 보여 수술을 받은 50대 여성 경찰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소화제를 먹어도 부작용 때문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용빈 "車 사고보다 확률 훨씬 낮다"

의사 출신인 이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코로나19 관련 백신 점검회의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겪는 여성 경찰관 가족의 내용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다'는 질문에 "대체로 의약품은 심각한 부작용이 늘 있어왔다. 대규모로 (접종을) 진행하다 보니 희귀하게 발생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그것을 백신 불안으로 끌고 가는 것은 집단면역을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위험한 언론의 태도"라고 언급했다. 이 대변인의 발언은 코로나 백신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복용하는 소화제의 극단적 부작용을 코로나 백신과 비교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이 대변인은 "자동차 사고보다 훨씬 낮은 확률로 일어나는 일"이라며 "우리가 자동차 사고에 대비해 차를 안 타지는 않는다. 백신이 주는 이득이 훨씬 크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격려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는 인과관계가 입증됐거나, 입증되지 않아도 과한 피해를 호소하는 부분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코로나 백신 부족 현상에 대해서는 '착시'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집단면역 계획에 맞춰 차분하게 (접종이) 진행되는데 2차 접종을 해야 하는 분들도 일부 있어서 1차 접종 수급자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급에 따라 접종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므로 11월 이전에 충분히 접종계획을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 출신이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에 '이용빈가정의학과의원'을 개원해 운영했다. 전남대 재학 충 총학생회 부회장을 했다. 전날 대변인직에 임명됐다.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분주작업을 하고있다. /연합뉴스

◇'뇌출혈' 여경 자녀 "뇌 이미 망가져 돌아오기 어렵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3일 자신을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여성 경찰관의 자녀라고 밝힌 청원인이 'AZ백신 접종 후 의식불명 상태이신 여자경찰관의 자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글에서 "엄마는 4월 29일 백신을 접종했다"며 "백신 주사 맞은 이후부터 바로 머리가 아프고 속이 너무 울렁거린다 했다"고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B(50대·여)씨는 지난 달 29일 낮 12시쯤 AZ 백신 접종을 받은 뒤 3일 만에 뇌출혈 의심 증상을 보여 경기 화성시에 소재한 대형병원에서 2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A씨는 "평소에 저희 어머니는 신체 모든 부분에 어떤 지병도 갖지 있지 않았고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부작용을 우려한 가족들의 만류에도 어머니가 경찰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차례에 백신을 맞았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다.

A씨는 "증상이 심해진 지난 2일 새벽 어머니는 갑작스러운 사지마비 증상으로 온몸을 꼬며 고통스러워하셨고, 뇌에 혈관이 터져 뇌간이 부어 올라온 상태였다"며 "6시간의 수술로 겨우 목숨을 건지셨지만 뇌는 이미 일부가 망가져 돌아오기 어렵고 언제 깨어나실지,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심각한 상태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