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송영길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하고 당대표 취임을 축하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백신 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송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5분간 통화했다고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변인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가장 중요한 해결 문제는 백신과 부동산이다. 민생에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생각하고 당이 앞장서 달라는 부탁 말씀”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송 대표에게 “축하드린다. 송 대표를 중심으로 ‘원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송 대표가 화합적이시니 잘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당원들도 그 점을 높이 평가해 지지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당·정·청이 함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대표가 앞장을 잘 서달라”고 했다. 또 “대표의 이야기대로 부동산, 백신 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송 대표는 이날 주재한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백신 확보 노력을 뒷받침해 11월 집단 면역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정부를 뒷받침하겠다”며 “부동산 정책 대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조만간 다시 만나서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송 대표는 “총괄 선대 본부장으로 문 정부를 출범시켰던 첫 자세 그대로 문 정부를 끝까지 성공시키겠다”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당·청 관계를 민주당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한 송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전화 상 특별히 언급은 없었다”고 했다. 신임 지도부의 청와대 방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송 대표에게 문 대통령 명의의 축하난을 전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지금부터는 당이 주도하는 것이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우니 충분 소통하고 협의하되 다만 당정 갈등이 있는 것처럼 불협화음이나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면 국민이 불안해하니 정무수석이 국회에 살다시피 하며 소통하는 역할을 하라’고 말씀 주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