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23일 AZ 백신을 접종했고, 5주 뒤인 이날 2차 접종을 한 것이다. 1차 접종 당시 일각에서 '백신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했으나, 문 대통령은 2차 백신도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간호사가 접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보건소를 방문해 AZ백신 2차 접종을 받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날 접종에는 1차 접종을 함께 받았던 김정숙 여사와 대통령비서실 직원 8명이 동행해 함께 접종했다.
코로나19 항체는 2차 백신 접종 후 2주 뒤 형성된다. 방역당국은 AZ 백신 1차 접종 후 8~12주가 지난 뒤 2차 접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 2차접종은 AZ 백신 접종 간격이 12주인 점을 고려해 5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5월 21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항체 형성기간을 고려해 5주만인 이날 2차 접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