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아시아나항공 수속 카운터에 승객들이 수하물을 위탁하고 있다. /양범수 기자

앞으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승객이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시애틀을 거쳐 제3국으로 갈 때 짐 없이 환승할 수 있게 된다고 국토교통부가 23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환승지에서 수하물을 찾아 세관 검사와 보안 검색을 거친 뒤 다시 항공사에 위탁해야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부터 미국 항공보안당국과 협력해 시행하는 위탁수하물 원격검색(IRBS·International Remote Baggage Screening) 서비스를 로스앤젤레스와 시애틀 공항까지 확대한다. 환승 시간은 최소 20분(약 22.2% 감소) 단축될 전망이다. 위탁수하물 원격검색은 인천공항에서 실시한 수하물 X선(X-ray) 검색 이미지를 미국으로 전송하고, 항공기가 운항하는 동안 현지 공항 직원이 원격으로 검색을 마치고 이상이 없는 수하물을 연결편에 바로 탑재하는 제도다. 현재는 미국 애틀란타·디트로이트·미네아폴리스 공항에서 시행하고 있다.

이번 원격검색 제도는 미 관세국경보호청(CBP) 기준을 충족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승객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제3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을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환승객도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인천~로스앤젤레스·시애틀 노선 이용객은 총 42만1000명으로 현지에서 환승한 승객은 12만7000명(30.1%)이다. 환승객이 아닌 도착 승객도 세관 검사 시간이 줄어 수하물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