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역 작업이 진행 중인 항구. /뉴스1

5월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8.5% 상승했다고 한국은행이 19일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가 급등했던 2022년 7월(9.2%)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중동 사태로 상승한 국제 유가 충격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2월 2.5%, 3월 4.1%, 4월 7.2%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공개한 생산자물가 지수에 따르면,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0.8%로 집계됐다. 9개월 연속 상승으로, 2020년 11월(12개월 연속) 이후 최장 기간이다.

품목별로는 경유가 전년 동월 대비 63.2% 상승했다. 황산(215.9%)과 동1차정련품(52.5%) 등 화학·1차 금속 제품 가격도 상승했다. 디램(DRAM)도 445.4%, 컴퓨터 기억장치는 223.2% 상승했다. 그밖에 산업용 도시가스는 10.3%, 금융·보험 서비스는 8.3%, 운송 서비스는 1.8% 올랐다.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도 함께 상승한다. 중동 전쟁 이후 소비자물가는 3월 2.2%, 4월 2.6%, 5월 3.1%로 매월 상승했다. 모두 한국은행 목표치(2%)를 웃도는 수준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7일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